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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국악관현악단 첫 상주 작곡가에 이하느리·김현섭·이고운

등록 2025.06.26 10:10:30수정 2025.06.26 1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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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60년만에 상주작곡가 제도 도입…3인 선임

11월 '넥스트레벨'로 김현섭 이고운 첫작품 공개

이하느리, 내년 신작 발표…26일 첫 국악곡 발표도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클래식과 국악계 작곡가 3명을 상주 작곡가로 위촉했다고 26일 밝혔다. 왼쪽부터 이하느리·김현섭·이고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클래식과 국악계 작곡가 3명을 상주 작곡가로 위촉했다고 26일 밝혔다. 왼쪽부터 이하느리·김현섭·이고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세종문화회관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이 상주작곡가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고, 이하느리·김현섭·이고운 작곡가 3명을 위촉했다고 26일 밝혔다.

상주작곡가 제도는 단발성 위촉을 넘어, 작곡가와의 장기적이고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도입됐다. 실연 중심의 창작 환경 속에서 지속 가능한 레퍼토리를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로 창단 60주년을 맞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은 국악관현악 발전과 흐름을 이끌어온 주체로서, 이번 상주 작곡가 제도를 통해 100주년을 향한 새로운 예술적 도약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상주 작곡가들은 이달부터 정기 공연과 실내악 시리즈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창작 국악의 실험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작업을 이어간다.

오는 11월에는 국악과 서양악기가 결합된 믹스드 오케스트라 '넥스트 레벨'로 김현섭·이고운 작곡가가 첫 작품을 선보인다.

이하느리 작곡가 신작은 내년 4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이하느리는 이에 앞서 26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Re-프로젝트 '장단의 재발견'에서 첫 국악곡 'Unselected Ambient loops 25-25'를 발표한다.

이승훤 단장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게 될 상주 작곡가 3인은 음악적 성과와 능력, 그리고 향후 발전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다방면으로 조사하여 모시게 된 분들"이라며 "음악의 방향성과 창작 음악 발전을 위해 의논하고,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악단의 발전과 더불어 국악관현악 전체에 획기적인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위촉된 세 작곡가는 각자의 미학과 창작 배경을 바탕으로 대편성 국악관현악 신작뿐 아니라 실내악·소편성 작품, 편곡 작업 등 다양한 창작 활동에 참여한다.

[서울=뉴시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공연 모습. (사진=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제공) 2024.06.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공연  모습. (사진=서울시국악관현악단 제공) 2024.06.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신진 작곡가들을 위한 창작 워크숍에도 함께하며, 연주자와 함께 만드는 실연 기반의 창작 과정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김현섭 작곡가는 대한민국작곡상, 김해가야금경연대회 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지녔으며, 창극·창작악단·국악관현악단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현재 화성시 예술단(국악단) 예술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그는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상주 작곡가로 함께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전통의 본질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조명하고, 창의적 확장을 통해 동시대의 예술적 울림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고운 작곡가는 제31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 작곡 부문 금상(2019)을 수상했으며, 국립국악관현악단,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등 여러 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국악 고유의 형식과 언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고운은 "살아있는 현장의 소리를 경험할 기회가 무척 드문데, 마침내 국악관현악과 함께 호흡할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 함께 작업해 나갈 시간이 정말 기대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클래식 기반의 이하느리 작곡가(19)는 중앙음악콩쿠르 작곡 부문 최연소 1위, 버르토크 세계 콩쿠르(헝가리) 1위를 수상한 창작자다.

이하느리는 "상주작곡가로서 국악의 더 넓은 가능성을 탐구하고, 새로운 소리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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