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 대통령 "인사 최선 다했지만 기대 못 미친 면도…한쪽만 쓰면 위험"

등록 2025.07.03 11:01:55수정 2025.07.03 13:30: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

"영수회담 정례화 문제 고민…필요하면 야당 대표 만날 것"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03.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창환 김경록 한재혁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은 3일 "저는 야당 대표 또는 여당 대표가 아니고, 이제는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실제로 우리 국민들이 하나로 모일 수 있는 통합의 국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야당과의 협치 방안 등을 묻는 질문에 "통합과 협치 그리고 인사가 사실 관련성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인사에 대한 불만도 사실 있고 부족한 점도 있고, '더 나은 사람을 했어야지' 이런 지적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들의 눈높이나, 야당 또는 지지층 안에 기대치에 못 미치는 측면도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에 드는, 색깔이 같은 쪽만 쭉 쓰면 위험하다. 시멘트, 자갈, 모래, 물 이런 것을 섞어야 콘크리트가 된다. 차이는 불편한 것이기도 하지만 시너지의 원천"이라며 "정치 영역에서는 최근  검찰 인선 관련돼 이런저런 지적들이 있는데, 우리하고 색깔이 비슷한, 우리를 지지했던 쪽을 다 골라내면 남는 것이 없더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직업 공무원들은 지휘자, 인사권자에 따라서 움직이게 돼 있다"며 "골라내서 한쪽만 쓰면 결국 끝없는 전쟁이 벌어진다. 그래서 잘못된 것이 있다면 최대한 고쳐서 써야 된다. (또) 부족한 것이 있다면 채워가면서 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인사는 그 자체가 목표, 목적이 아니다"라며 "어떤 정책을 채택할 것이냐, 어떤 정책에 대해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냐를 가지고 평가·판단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시간을 주고 좀 기다려주시면 어떨까 생각한다. 인사로 모든 것이 결정되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성향이 다르다, 누구와 관련이 있다, 누구와 친하다더라 이런 것으로 판단해서 배제하기 시작하면 남는 것이 없다"며 "이것이 어쩌면 정치 보복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

국정 운영에 대한 야당의 불만 제기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와 관련해선 "만약 (야당의 불만이) 타당하고 합리적인 근거가 있는 것이라면, 당연히 그 지적을 수행해서 교정해야 한다"며 "(야당과도) 끊임 없이 대화할 생각이다. 저는 못 만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영수회담을 정례화할 것이냐의 문제는 고민해 보겠다. 저는 필요하면 한다"라면서도 "그런데 허심탄회한 얘기를 해야 된다. 비공식, 비공개 모임 이런 것은 모임 자체도 안 알려지면 자주 할 수 있다. 이런 것은 대화 내용을 좀 보완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고 했다.

또 "우리는 모두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대리인들이기 때문에 굳이 사감(사적 감정)을 가질 필요가 없다"며 "타협과 야합 봉합, 통합 이런 것은 구분해야 한다. 그러나 협의 또는 타협, 통합에 필요한 거서들은 제가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에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취임 한 달 소회와 관련해선 "하루 24시간이 아니라 30시간 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할 때가 꽤 있다"며 "성과라고 하면 좀 그렇긴 한데 좀 괜찮다 싶은, 잘 돼 간다 싶은 점은 눈에 띄는 주식시장"이라고 대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OSZ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