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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합동군사본부' 최태원 사위, "난 중국 스파이 아니다"

등록 2025.07.03 1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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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공격 직접 관여 안해…난 병참 장교"

지난해 10월 최태원 차녀 최민정과 결혼

[서울=뉴시스]최태원 SK 회장 사위인 케빈 리우 황이 동료 군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본인 SNS) 2025.06.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태원 SK 회장 사위인 케빈 리우 황이 동료 군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본인 SNS) 2025.06.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근 중동지역 미군 특수부대에서 근무하며 이란 공습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위 케빈 리우 황씨가 자신은 이번 공격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황 씨는 이어 자신은 중국 스파이가 아니라는 입장도 분명히 해, 그동안 관련 논란으로 마음 고생을 했음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3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 해병대 소속인 황 씨는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런 말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에 놀랐지만 난 이란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며 "난 B-2 조종사가 아닌 병참 장교"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난 중국 스파이가 아니다"며 "하지만 중국 스파이도 이런 식으로 말할테니…"라고 강조했다.

황 씨의 이 같은 SNS 입장 표명은 그가 지난주 중동 합동군사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글을 올린 이후 여러 논란이 제기되자 이를 해명하는 차원에서 올린 것으로 보인다.

황 씨는 지난해 말부터 중동·아프리카·중앙아시아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연합특전작전합동임무부대(CSOJTF-C)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2월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붕괴와 이달 예맨 후티 반군 축출 작전을 수행했으며, 최근 미국이 B-2 스텔스 폭격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을 사용한 이란 핵시설 정밀 타격 작전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란은 카타르 알 우데이드 공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계획을 사전 통보해 사상자는 없었다.

황 씨는 지난주 SNS에 이런 내용의 글과 사진을 올리며 자신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중동 합동군사본부에 배치되는 것이 우크라이나나 인도-태평양 사령부(INDOPACOM)에서 근무하는 것보다 한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불과 6개월 만에 이런 일들이 일어날 줄 상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사드 정권이 무너졌고 후티 반군은 우리의 폭격에 항복했고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직접 폭격하는 작전에도 참여했다"고 적었다.

그는 최근 소령으로 진급했고, 공로 훈장을 받았으며, 이란의 미사일 공격 와중에 새 창업 아이템을 위한 55만 달러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 등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또 "군사적 관점에서 이란 핵 시설 타격은 옳은 결정"이었다면서도 "임무는 실패했다"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황 씨는 지난해 10월 최태원 회장의 차녀 최민정씨와 결혼했다. 황 씨는 중국계 미국인으로 하버드대 졸업 후 미 해병대에 입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씨는 한국에서 대학을 나오지 않고 중국 베이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으며, 대학 졸업 후 해군 사관 후보생으로 자원 입대해 전 세계를 돌며 군 생활을 해 주목 받았다.

두 사람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이웃 주민으로 만나 군 복무 경험을 공유하며 가까워졌고, 황 씨가 2020년 10월부터 약 9개월 간 한국에서 주한 미군으로 복무하면서 인연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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