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37.4도' 찜통더위 열흘째, 광주·전남 온열질환·가축 폐사 속출
낮 최고기온 광양읍 37.4도…대부분 지역 35도 안팎 기록
광주·전남 온열질환 76명, 닭·오리 등 3만5000여마리 폐사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지역에 폭염특보가 8일째 이어지고 있는 4일 오후 광주 북구청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강한 햇빛을 받으며 횡단보도 위를 걷고 있다. 2025.07.04.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4/NISI20250704_0020876036_web.jpg?rnd=20250704132308)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광주지역에 폭염특보가 8일째 이어지고 있는 4일 오후 광주 북구청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강한 햇빛을 받으며 횡단보도 위를 걷고 있다. 2025.07.04.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전남에서 35도 안팎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며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폭염에 따른 닭·오리·돼지 등 가축 폐사도 나날이 늘고 있다.
6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광양 광양읍 37.4도, 곡성 석곡 36.9도, 순천 36.6도, 광주 조선대 35.9도, 강진 35.4도, 장흥 34.5도, 보성 34.3도, 고흥 34.2도 등으로 나타났다.
광주 공식 기상 관측 지점(북구 운암동)도 34.4도를 기록했다. 습도까지 고려한 일 최고체감기온도 대부분 지역이 34~36도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27일부터 내려진 폭염특보는 광주·전남 전역에 유지되고 있다. 광주와 전남 18개(나주·담양·곡성·구례·장성·화순·고흥·보성·여수·광양·순천·장흥·강진·완도·영얌·무안·함평·영광)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나머지 전남 4개 시군(해남·목포·신안·진도)에도 폭염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도 연일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무더위·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5월20일부터 전날까지 지역 내 온열질환자(열 탈진·열사병·열 경련)는 76명(광주 17명, 전남 5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온열질환에 의한 사망자는 올해 여름 들어서는 현재까지 없다.
![[나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전남 전 지역에 엿새째 폭염특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2일 오전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오리 농가에서 오리들이 힘없이 주저앉아 있다. 2025.07.02.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2/NISI20250702_0001882633_web.jpg?rnd=20250702145651)
[나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전남 전 지역에 엿새째 폭염특보가 계속되는 가운데 2일 오전 전남 나주시 세지면 한 오리 농가에서 오리들이 힘없이 주저앉아 있다. 2025.07.02. [email protected]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 피해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전남 18개 시·군 농가 92곳에서는 폭염 탓에 가축 3만7798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이날 발생한 가축 폐사가 추가 집계되면 피해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피해액으로는 5억9100만원으로 추산된다.
종류 별로는 닭이 32만2638마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리 3980마리, 돼지 1180마리 순으로 폐사량이 많았다.
현재까지 고수온에 따른 양식 어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광주·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야외 활동과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가금류 등 가축도 열 스트레스를 받기 쉬우니 축사 내 온도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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