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경기 보려면 '1.8만원'…쿠플 스포츠패스에 스포츠 팬들 불만도
쿠팡 와우와 스포츠패스 모두 결제해야…월 구독료 1.8만원 수준
기존 쿠플 스포츠 팬들은 이용료 2배로 '껑충'…해지 약관 불만도
![[런던=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경기 중 슈팅하고 있다. 손흥민은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동점 골에 도움(3호)을 기록했고 후반 11분 교체됐으며 팀은 4-1로 승리했다. 2024.11.04.](https://img1.newsis.com/2024/11/03/NISI20241103_0001611978_web.jpg?rnd=20241104080559)
[런던=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경기 중 슈팅하고 있다. 손흥민은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동점 골에 도움(3호)을 기록했고 후반 11분 교체됐으며 팀은 4-1로 승리했다. 2024.11.04.
쿠팡플레이는 매달 9900원의 구독료의 스포츠패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스포츠패스에 가입하면 국제축구연맹 대회, 유럽 축구 리그, 유럽 축구리그, 아시아축구, 월드컵 예선이나 해외 국가 친선경기 등 세계 축구, F1 등 레이싱, 골프, 미국프로농구(NBA) 등 농구, NFL 등 미식축구를 모두 관람할 수 있다. 다만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 리그 등 UEFA 주관 경기, 이탈리아 프로 축구 세리에A 등은 스포츠패스에서도 제공되지 않는다.
쿠팡 와우회원이라면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K리그 등 한국프로축구, 쿠팡플레이 시리즈와 같은 이벤트 매치는 스포츠패스에 별도로 가입하지 않아도 시청할 수 있다.
손흥민(프리미어리그), 김민재(분데스리가), 이강인(리그1) 등 우리나라의 대표 스포츠 스타들의 프로 리그 경기를 실시간으로 보려면 월 9900원의 스포츠패스를 가입해야만 하는 셈이다.
이외에도 생중계 채팅 서비스, 최대 4경기를 동시에 보는 멀티 뷰 서비스(도입 예정), PIP 멀티태스킹, 놓친 장면 다시보기, 경기 하이라이트 및 풀경기 다시보기 등의 기능도 제공된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티켓 선예매 및 스포츠 이벤트 티켓 할인 등 전용 혜택도 부여된다.
스포츠패스, 쿠팡와우에 추가로 별도 가입해야…월 구독료 합산 1.8만원 수준
기존에 쿠팡은 온라인커머스 서비스인 쿠팡의 유료 서비스 가입자인 '쿠팡 와우' 멤버십을 가입하면 쿠팡플레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왔다. 기존에는 멤버십 요금 월 4990원에 다양한 영화, 드라마, 예능 콘텐츠 등부터 여러 스포츠 중계를 제공해왔다.
하지만 쿠팡은 지난해 4월 와우 멤버십 요금을 7890원으로 58.1% 인상했다. 당시 쿠팡은 가격이 인상됐지만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 기존 OTT 가격의 절반 수준이면서도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쿠팡 와우와 쿠팡플레이가 제공하는 혜택을 고려하면 수긍할 만한 가격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서울=뉴시스]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경기 중계 부가 서비스 '스포츠 패스'를 오는 15일부터 9900원에 판매한다. (사진=쿠팡플레이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3/NISI20250613_0001867086_web.jpg?rnd=20250613175207)
[서울=뉴시스] 쿠팡플레이가 스포츠 경기 중계 부가 서비스 '스포츠 패스'를 오는 15일부터 9900원에 판매한다. (사진=쿠팡플레이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일단 쿠팡 와우와 스포츠패스를 구분해서 가입해야 하고, 서비스 제공도 분리된다는 점에 대한 비판이 있다. 쿠팡플레이는 기존 월 1만원 이하의 요금제에 스페인 라리가, 프랑스 리그1, 독일 분데스리가 등 축구 중계부터 NFL, F1 등 국내에서 비교적 생소한 종목의 중계를 제공해왔다. 쿠팡플레이가 호평을 받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기존에 1만원 이하에 제공됐던 이들 중계들이 스포츠패스로 편입되면서 기존 이용자들은 쿠팡 와우 멤버십 요금 7890원에 스포츠패스 9900원을 합쳐 매달 1만7790원을 내야하는 상황이 됐다. 사실상 월 부담이 거의 2배 가까이 뛴 셈이다. 국내 서비스 중인 OTT 중 가장 비싼 축인 월 1만7000원의 넷플릭스 프리미엄 요금제를 웃도는 수준이다.
현재는 스포츠패스만 별도로 가입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반드시 쿠팡 와우를 먼저 가입하고 스포츠패스를 추가로 가입해야만 한다. 영화, 드라마에 관심 없이 손흥민의 경기만 보고 싶더라도 선택의 여지 없이 1만7790원의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이번 스포츠패스 도입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등 최고 인기 경기 중계가 쿠팡플레이에서 새롭게 제공되긴 하지만, 기존에 분데스리가나 F1 등을 저렴하게 보던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PL에는 관심도 없는데 왜 우리가 함께 비용 추가 부담을 져야 하나"라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쿠팡와우·스포츠패스 구독 해지 약관 두고 비판도…서비스 별도 제공 여부는 '미정'
가령 7월 1일에 와우 멤버십, 7월 5일에 스포츠패스를 가입하고 한 달 뒤인 8월 1일에 와우 멤버십만 해지하더라도 아직 이용 기간이 4일 남은 스포츠패스도 함께 종료되는 식이다. 기존 쿠팡플레이 이용자인 와우회원에 스포츠패스를 추가 서비스로 판매하는 형태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와우회원들에게 스포츠패스를 추가로 결제해서 가입하는 형태이고, 약관에 명시된 내용이라면 이미 가입 시 약관 동의를 받게 된다. 잔여 이용일이 남은 스포츠패스가 자동 해지되더라도 따로 환불 등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각에서는 영화나 드라마 등 없이 스포츠 경기 시청만 희망하는 이들이 있는 만큼 와우 멤버십이 없더라도 스포츠패스만 따로 결제해서 보는 형태의 이용권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쿠팡 측은 아직 쿠팡 와우 멤버십 및 기본 쿠팡플레이 이용권과 스포츠패스 서비스를 따로 제공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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