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목할 펀드는…"배당주·ESG 뜬다"
"하반기 국내 배당주 펀드 주목"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로 ESG 펀드 뜰 것"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올해 상반기 안정적인 수익과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주목받은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몇 년간 관심이 주춤했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도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해외 배당주 펀드를 중심으로 배당주 펀드에 2조4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배당주 펀드는 배당 성향이 높은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주가가 오르면 배당 수익을 얻으면서 차익실현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배당 시점까지 보유해 배당금을 받아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국내 보다 주주친화 성격이 강한 미국 배당주 펀드가 인기를 끌었지만, 새 정부 들어 국내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배당소득세 개편안이 통과되면 배당액이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정부는 기업의 배당 유인을 늘리기 위해 배당소득에 대한 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말로 갈수록 바뀐 배당 제도에 의한 본격적인 배당 절차가 진행되면서 배당주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배당주 펀드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던 상반기와는 달리 밸류업 프로그램에 의한 기업의 공시와 새로운 정부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 움직임 등으로 국내 배당주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SG 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도 하반기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한때 높은 관심을 받았던 ESG 펀드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미 연준의 고강도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과 유럽 등에서 나타난 ESG를 둘러싼 정치적 반발 등으로 자금 유입이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대형 연기금과 자산소유자(Asset Owner)의 보다 적극적인 ESG 활동이 예상된다"며 "정부가 기존에 발표했던 스튜어드십코드 이행점검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이 하반기에 나올 예정으로, 이에 따라 보다 더 적극적인 활동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정부와 여당은 기관투자자가 투자대상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만든 행동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새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 혁신과 소액주주 권리 강화를 위한 다수의 정책을 도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 이와 맞물려 더욱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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