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군함도' 의제 채택 무산에 "유감…앞으로도 日에 이행 요구할 것"
![[나가사키=AP/뉴시스]일명 군함도로 불리는 일본 남부 나가사키 현에 위치한 하시마(端島)에 방문한 관광객들. 하시마는 일본 역사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장소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한반도와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강제 징용돼 벌목, 광산, 농장, 공장에서 일하도록 끌려온 곳 중 하나였다. 2022.12.02.](https://img1.newsis.com/2020/08/10/NISI20200810_0016557213_web.jpg?rnd=20221202145049)
[나가사키=AP/뉴시스]일명 군함도로 불리는 일본 남부 나가사키 현에 위치한 하시마(端島)에 방문한 관광객들. 하시마는 일본 역사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장소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한반도와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강제 징용돼 벌목, 광산, 농장, 공장에서 일하도록 끌려온 곳 중 하나였다. 2022.12.02.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 대표단은 의제 채택과 관련 실시된 토의 과정에서 일본이 근대산업시설과 관련하여 스스로 한 약속과 세계유산위원회의 결정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였다"며 "이러한 세계유산위 결정 이행 문제를 위원회가 직접 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였다"고 강조했다.
당국자는 "우리 대표단은 위원국들과의 사전협의 과정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채택한 결정의 이행상황을 위원회 차원에서 점검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원칙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였고, 많은 위원국들은 이러한 원칙에 대해 공감을 표한 바 있다"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의제 채택에 필요한 표가 확보되지 못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또 "정부는 이번 세계유산위 회의 기간 중 적절한 계기에 일본 근대산업시설 관련 결정 이행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정식으로 다시 밝히고, 앞으로도 양자 및 다자차원에서 일본이 세계유산위의 관련 결정과 스스로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지속 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부는 과거사 현안에 대해서는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해 나가면서도, 일측과 상호 신뢰 하에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당국자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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