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억 FA'인데 13경기 단 1승…한화 엄상백, 전반기 종료 전 반등할까
이적 첫 해 1승 6패 평균자책점 6.16로 부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 키움 푸이그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한화 선발 엄상백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05.09.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09/NISI20250509_0020803397_web.jpg?rnd=2025050919490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말 무사 주자없는 상황 키움 푸이그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한화 선발 엄상백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05.09. [email protected]
엄상백은 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엄상백은 지난 겨울 한화가 선발진 강화를 꿈꾸며 야심차게 영입한 선발 투수다.
2015~2024년 KT 위즈에서 뛴 엄상백은 2022년 11승 2패 평균자책점 2.95를 작성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지난해에도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작성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프리에이전트(FA)가 된 엄상백은 한화와 계약 기간 4년, 최대 78억원에 계약하고 팀을 옮겼다. 선발 투수 선수층 강화를 노린 한화는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는 엄상백이 선발진의 한 축을 이뤄줄 것으로 기대하고 거액을 투자했다.
하지만 엄상백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1승 6패 평균자책점 6.16으로 부진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두 차례 뿐이다.
이적 후 첫 등판이었던 3월2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⅔이닝 2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된 것을 시작으로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시즌 4번째 등판이었던 4월18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지만, 내용은 좋지 못했다. 5이닝 동안 7개의 안타와 2개의 사사구를 내주고 4실점하며 흔들렸다.
4월25일 대전 KT전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고, 이후 2경기에서도 퀄리티스타트는 써내지 못했다.
엄상백이 5월15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2이닝 7피안타(1홈런) 5실점으로 무너지자 한화는 결국 다음 날 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재정비를 하고 오라는 의미였다.
재정비 기간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두 차례 등판한 엄상백은 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2경기에서 6⅔이닝 10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흔들렸다.
15일 뒤 1군에 올라온 엄상백은 복귀 이후 3경기에서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5월31일 창원 NC전에서 5이닝 2실점을 작성했고, 지난달 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으나 6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6월1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무난했다.
그러나 이후 2경기에서 다시 주춤했다. 6월1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⅔이닝 6실점(5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였고, 27일 인천 SSG 래넏스전에서도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엄상백은 시즌 첫 승리를 거둔 이후로 두 달 넘게 승리가 없다.
한화는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로 이어지는 외국인 원투펀치가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 덕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내전근 부상으로 이탈했던 류현진이 돌아오고, 문동주도 최근 2경기서 잘 던졌다.
한화가 후반기에도 뜨거울 선두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으려면 엄상백의 반등이 필요하다.
엄상백은 3일 NC전에 나서고, 전반기 종료 전 한 차례 더 등판할 전망이다. 후반기에 전반기 부진을 만회하려면 두 번의 등판에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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