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삼천피' 방어한 개미군단…삼성전자 등 집중 매수

등록 2025.06.24 05:00:00수정 2025.06.24 10:26: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개인 투자자 1조3800억원 순매수

"중동 긴장·美 반도체 규제 영향 제한적"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021.84)보다 7.37포인트(0.24%) 내린 3014.47에 마감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5.06.23.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021.84)보다 7.37포인트(0.24%) 내린 3014.47에 마감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5.06.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코스피가 지정학적 악재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조 단위 순매수에 힘입어 3000선을 지켜냈다. 중동 긴장 고조, 미국의 반도체 규제 움직임 등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천피' 사수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7포인트(0.24%) 내린 3014.4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으로 장 초반 2970선까지 밀려났지만,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도세에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이 하락세 보였다. 다만, 개인들은 1조3800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은 미국의 반도체 규제 소식이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삼성전자 주식을 3203억3400만원가량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6억1700만원, 2458억7100만원 순매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 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의 중국 공장에 미국산 반도체 장비 반입을 규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해당 기업들의 중국 공장에 반도체 장비와 기술을 별도 허가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이를 철회하고 미 상무부 허가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반도체 대장주인 SK하이닉스도 531억400만원 사들였다.

이어 네이버(2365억6600만원), 카카오(1320억6500만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886억4600만원), 카카오페이(745억6700만원) 등이 순매수 상위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정책 영향 등 시장 하방 압력을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아직은 변동성 요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동 불안정성이 크게 높아졌지만, 분쟁이 장기화되거나 전면전으로 확전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본다"며 "단기 갈등 이후 협상 모드로 전환되거나, 상황에 따라 이란의 항복에 따른 조기 종전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반도체 규제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에 주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상호관세와 마찬가지로, 공급망 관점에서 해당 조치가 실제 시행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또 "중국의 반도체 자립도 상승 노력은 중장기적 리스크 요인이지만,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가동 및 투자에 즉각적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단기적인 정책 노이즈로 인한 과도한 주가 하락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반도체 규제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가 약화됐다"면서도 "이달 1~20일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21.8% 상승해 견조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는 25일 발표되는 미국 마이크론의 3분기 실적에 따라 국내 반도체 종목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분기 실적을 발표해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풍향계’로 불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OSZ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