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18…K리그1 울산, 도르트문트와 클럽월드컵 최종전 격돌

등록 2025.06.25 08:00:00

오는 26일 오전 4시 TQL 스타디움서 F조 3차전

'러시아 월드컵 멤버' 조현우·김영권 출격 준비

[서울=뉴시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카잔의 기적'을 꿈꾼다.

울산은 오는 26일 오전 4시(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도르트문트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현재 울산은 승점 0(2패)으로 4위, 도르트문트는 승점 4(1승 1무)로 2위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K리그와 아시아 대표로 대폭 개편된 클럽월드컵에 참가했다.

하지만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멜로디 사운드스에 0-1 패배, 2차전에서 브라질의 플루미넨시에 2-4 패배를 당하며 조별리그 탈락이 조기 확정됐다.

마멜로디전은 경기 직전 낙뢰 위험으로 킥오프가 한 시간가량 지연되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패배했다.

플루미넨시전은 선제 실점 이후 이진현 동점골과 엄원상 역전골로 한때 앞서갔으나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서울=뉴시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쉬움이 크지만, 울산은 도르트문트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다.

울산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전차군단' 독일을 무찌른 '카잔의 기적'을 재현하려 한다.

한국은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잡아 조별리그에서 탈락시키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당시 눈부신 선방으로 골문을 지켰던 조현우, 천금 같은 득점을 터뜨렸던 김영권이 출격을 준비한다.

조현우는 "2018년 생각이 많이 난다. 충분히 이길 수 있고, 또 그렇게 될 거라 생각한다. 마지막 경기는 잃을 것이 없는 만큼, 조금 더 도전적으로 경기를 하면 분명히 승산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마지막 반전을 일으키겠다. 당시 독일을 꺾은 것처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울산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권 또한 "16강 진출은 무산됐지만, 남은 도르트문트전에서 어떤 내용과 결과를 가져오느냐가 중요하다. 이 경기는 다가올 K리그와 코리아컵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경기를 잘해서 남은 시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잡았다.

[이스트러더퍼드=AP/뉴시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 2025.06.17.

한편 도르트문트 역시 울산을 상대로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F조 1, 2위는 승점 4로 동률이지만 골 득실에서 플루미넨시(+2)가 도르트문트(+1)에 앞서 있다.

16강에서 E조 2위를 만나기 위해 F조 1위를 탈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도르트문트는 울산에 패배하고 마멜로디가 플루미넨시를 잡을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세루 기라시, 율리안 브란트, 조브 벨링엄, 니클라스 쥘레 등 주축 선수들이 울산을 상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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