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 "윤여정 아들 커밍아웃에 어머니 생각나 눈물"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방송인 홍석천이 배우 윤여정을 향해 감사 인사를 했다. 최근 윤여정이 해외 매체와 인터뷰하면서 아들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 한 걸 보면서 어머니가 떠올랐다고 했다.
홍석천은 25일 방송한 MBC TV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서 "이 자리에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윤여정 얘기를 꺼냈다.
그는 "얼마 전 윤여정 선배님이 아드님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지 않았나. 저는 그걸 보며 정말 눈물을 흘렸다. 우리 어머니 마음이 생각나더라"고 했다.
이어 "얼마나 많은 생각과 이야기가 있을까 싶어 박수를 드리고 싶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 많이 열리고 이해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윤여정은 지난 4월 미국 매체와 인터뷰를 하다가 "첫째 아들이 2000년에 커밍아웃했다"고 밝혔다.
윤여정은 "뉴욕에서 동성 결혼이 합법화 됐을 때, 아들이 결혼식을 했다"며 "한국에선 비밀이었기 때문에 온 가족이 뉴욕에 모였다"고 했다. 이어 "고향(한국)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이제는 아들보다 사위를 더 사랑한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한국은 매우 보수적인 나라다. 그래서 이 영화가 내겐 매우 개인적인 의미가 있었고, 그래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영화 '결혼 피로연'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아들 얘기를 했다. 이 작품은 동성애자 주인공이 결혼을 서두르는 집안 분위기를 이기지 못하고 가짜 결혼식을 계획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다. 윤여정이 연기한 '자영'은 주인공 할머니다.
'와호장룡'(2000) '브로크백 마운틴'(2006) 등을 만든 리안 감독이 1993년 연출한 동명 영화를 한국계 미국인 감독 앤드루 안이 리메이크했다.
윤여정은 1974년 가수 조영남과 결혼했고, 두 아들을 뒀다. 1987년 이혼한 뒤 두 아들을 홀로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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