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 비파괴 분석 기법, 국제학술지 'PLoS ONE' 게재
불교문화유산연구소-고려대 연구팀 성과
함안 대산리사지 석조보살입상 비파괴 분석
![[서울=뉴시스] 경상남도 함안군 대산리사지에 현존하는 석조보살입상 (사진=불교문화유산연구소 제공) 2025.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16/NISI20250616_0001868578_web.jpg?rnd=20250616174543)
[서울=뉴시스] 경상남도 함안군 대산리사지에 현존하는 석조보살입상 (사진=불교문화유산연구소 제공) 2025.06.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불교문화유산연구소가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연구팀과 폐사지 학술조사 일환으로 진행한 연구 성과물이 최근 국제 저명 학술지에 발표됐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소는 고려대학교 지구환경과학과 이영재 교수 연구팀과 석조문화유산에 사용된 화성암 석재의 암질 특성과 원산지를 과학적으로 규명하기 위한 정밀 분석한 결과를 국제 저명 학술지 PLoS ONE에 발표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경상남도 함안군 대산리사지에 현존하는 석조보살입상을 대상으로 수행됐다"며 "대상 문화유산을 훼손하지 않고 현장에서 직접 분석할 수 있는 비파괴적 과학 분석 기법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연구팀은 휴대용 장비를 이용해 석재의 광물학적, 지구화학적, 자기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수집된 정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암석의 유사성을 평가해 원산지를 특정했다.
특히, 심성암체 내 화학 성분의 공간 분포와 체계적 변화를 정밀 분석함으로써, 석조보살입상에 사용된 석재는 현 위치에서 약 20㎞, 실제 운송경로 기준 약 35㎞ 떨어진 특정 채석지에서 채석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 논문에 따르면 특정된 지역은 경남 고성 적석산과 창원 깃대봉 사이에 위치한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일암리 산 64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 지역은 노두 암체"로 "주변에 청량사, 천운암, 연화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장 호암 스님은 "이번 조사는 사지에 남아있는 석조문화유산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유적 기원과 가치를 실증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했다.
이영재 고려대 교수는 "비파괴적 정량 분석을 통해 석재 출처를 과학적으로 규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조사는 학문적 의의가 있다"며 "문화유산 보존 및 복원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새로운 방법론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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