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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수' 광주 군공항…여론도 '이전 찬성' 대세

등록 2025.06.25 16:27:43수정 2025.06.25 17: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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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선 "직접 깔끔히 정리"→ 취임 3주만 "정부 주관 6자 TF"

뉴시스·무등·MBC 설문, 광주 71%, 전남 64% "무안 이전 찬성"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 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25. bjko@newsis.com

[광주=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 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6.25.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전남 최대 공통현안인 광주 군공항 이전에 직접 발벗고 나서면서 공항 이전에 대한 여론 추이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군공항 이전 찬성 여론과 이전지로 서남권 관문 공항을 보유한 무안이 대세를 이뤄가는 흐름 속에 대통령의 직접 개입으로 해묵은 현안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광주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직접 주재한 '광주 군공항 및 호남권 발전 토론회'에서 "소음 권역과 실현가능한 지원, 특히 불신 문제가 핵심"이라며 "앞으로 군공항 이전은 정부에서 주관하겠고, 전남도와 광주시, 무안군, 국방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가 참여하는 6자 테스트포스(TF)를 구성, 대통령실이 직접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 주관 범정부협의체를 대통령실 직속 TF로 격상한 셈이다.

주민 갈등과 자치단체 간 첨예한 대립으로 수 십년째 교착상태에 빠진 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국가서열 1위 대통령의 강한 의지이자 신속한 대선 공약 이행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대선을 2주일여 앞둔 지난달 17일, 광주 유세에서 "이해관계자와 충분히 대화하고 방법을 찾고 조정해 신속히 옮기고 돈이 부족하면 정부에서 지원해 반드시 활로를 찾겠다"며 특히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깔끔하게 정리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국가 지원, 대통령 직접 책임 아래 갈등 조정, 무안군민 충분·합리적인 보상 등 3대 원칙도 제시했다.

이례적으로 '대통령 직수(直遂) 사업'으로 규정, 국가와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졌다. 국방부장관도 사상 첫 민간인 출신으로 지명, 대민 분야 속도감이 기대된다.
[광주=뉴시스] 광주 군공항 이전 지역민 여론조사. (그래픽=최희영)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주 군공항 이전 지역민 여론조사. (그래픽=최희영) *재판매 및 DB 금지


대선 이후 여론도 급격히 군공항 이전 쪽으로 기울었다.

뉴시스 광주·전남본부와 무등일보, 광주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지난 20∼21일 만 18세 이상 광주·전남 유권자 1606명(광주 804·전남 802)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광주 민간·군 공항 무안 이전에 대해 광주 71%, 전남 64%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응답률은 광주 18.0%, 전남 17.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p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조사 결과, 광주는 찬성론이 반대론보다 49%p, 전남은 41%p 높게 나타났다.

특히 광주공항이 위치한 광산구에서는 '찬성'이 73%, 무안공항이 자리한 전남 서남권 찬성률도 67%로 집계돼 이해 관계가 큰 지역의 찬성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에서 '찬성한다'는 50대(78%), 진보층(80%), 민주당 지지층(76%), 전남은 50대(73%), 60대(71%), 진보층(71%), 민주당 지지층(67%)에서 특히 높았다.

민선 8기 출범 1년 뒤인 2023년 6월23∼24일, 3사 공동조사(1604명, 응답률 광주 14.6%, 전남 12.0%,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5%p, 여심위 참조) 당시 무안으로의 이전 찬성률(광주 54.3%, 전남 39.8%)에 비해 찬성여론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2년 전 조사에서는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1순위 무안 이외에 광주는 2순위로 함평(16.8%), 3순위로 해남(7.0%), 4순위로 고흥(3.7%)을 꼽았고, 전남 도민들은 2순위로 고흥(15.1%), 3순위로 함평(9.8%), 4순위로 해남(7.3%)을 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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