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황에 건설업 지역내총생산 감소폭 역대 최대…대구 24.3%↓
통계청, '2025년 1분기 실질지역내총생산'(잠정)
전국 GRDP 0.1% 증가…코로나 이후 최저 기록
건설업 전년比 12.4%↓…대구경북 19.7% 급감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2025.06.19.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19/NISI20250619_0020857555_web.jpg?rnd=20250619162520)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2025.06.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건설업 경기 부진으로 1분기 지역내총생산(GRDP)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했다. 건설업 GRDP 감소폭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특히 대구에서 최고 감소폭 기록을 새로 썼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실질 지역내총생산'(잠정) 자료를 보면 1분기 전국 GRDP 성장률은 0.1%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4분기 0.4% 감소한 이후 17분기 만에 최저치다. 전국 GR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3.5% 였지만 2분기 1.8%, 3분기 1.3%, 4분기 1.1% 등 지속 감소했다.
김대유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지역내총생산은 건설업의 감소와 광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낮은 증가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감소를 보였다"며 "전반적인 지역 경제 성장 둔화로 나타났지만 한편으로는 지난해 1분기가 높은 수준을 기록해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GRDP 분기별 공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신속하고 종합적인 지역경제 동향을 파악해 국가균형발전 정책 수립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GRDP는 지역 GDP(국내총생산) 통계로, 지역경제를 전반적으로 파악하는 데 쓰이는 지표다. 다만 연간 주기로만 작성돼 경제정책 수립에 활용하기에는 시의적으로 한계가 있었다. 이에 통계청은 보다 신속하고 종합적인 지역경제 동향 파악을 지원하기 위해 '분기별 GRDP'을 개발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전국 건설업 GRDP 성장률은 1년 전보다 12.4% 감소했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감소폭이다.
권역별로는 동남권(0.5%), 호남권(0.3%), 수도권(0.2%) 등 3개 권역의 지역내총생산은 1년 전보다 증가했지만 대경권(-0.4%)은 감소했다. 충청권은 전년 동기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동남권은 서비스업(0.9%), 광업·제조업(1.2%)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지만 대경권은 건설업(-19.7%), 광업·제조업(-1.2%) 등이 줄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경권의 건설업 감소폭도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5/06/26/NISI20250626_0001877270_web.jpg?rnd=20250626103556)
[서울=뉴시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북(1.6%), 울산(1.4%), 서울(1.0%)은 기타(전기·가스), 광업·제조업,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한 반면 대구(-3.9%), 세종(-1.5%), 인천(-1.4%)은 광업·제조업, 건설업 등이 줄어 감소했다.
대구, 세종, 인천 등 GRDP가 감소한 지역의 경우 건설업의 감소폭이 컸다. 대구는 24.3%, 세종은 19.4%, 인천은 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 건설업 감소폭 역시 역대 최고치다.
김대유 국장은 "전체적으로 영향을 준 것은 건설업 부진이고 지역별로는 산업마다 차이가 있다"며 "서울은 보통 서비스업 비중이 가장 높은 상황이고 금융·보험 쪽의 증가가 있어 수도권이 전체적으로 올랐다"고 전했다.
이어 "건설업 부진의 경우 기본적으로 부동산 부진이 영향이 있고 2023년에 건설수주가 굉장히 감소가 큰 폭으로 있었다"며 "이 감소의 영향이 건설기성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경제활동별로 GRDP 성장률을 살펴본 결과 먼저 1분기 광업·제조업 생산은 충청권(1.6%), 동남권(1.2%)은 반도체·전자부품, 자동차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지만 대경권(-1.2%)은 기계장비 등이 줄어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광주(3.5%), 충북(3.4%), 전북(3.1%)은 전기장비, 1차금속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한 반면 세종(-13.9%), 대구(-8.8%), 강원(-5.6%)은 반도체·전자부품, 금속가공, 비금속광물 등이 줄어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동남권(0.9%), 수도권(0.9%)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으며 대경권(-0.6%), 충청권(-0.1%)은 부동산, 도소매업 등이 줄어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부산(1.9%), 서울(1.7%), 울산(1.6%)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한 반면 제주(-1.4%), 대구(-1.0%), 광주(-0.6%)는 숙박·음식, 부동산, 사업서비스 등이 줄어 감소했다.
![[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아이오닉 5 생산라인.(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2.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3/30/NISI20230330_0001230528_web.jpg?rnd=20230330165727)
[서울=뉴시스]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아이오닉 5 생산라인.(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2022.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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