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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에 통증이 위염 아니라고?…문제는 쓸개에 생긴 '이것'

등록 2025.06.27 01:01:00수정 2025.06.27 06: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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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석, 비만·급격한 다이어트·임신 등 여러 요인으로 발생

크기 커지거나 담낭관 막으면 염증으로 윗배·등에 통증

만약 위염 치료해도 증상 개선도지 않으면 담석증 의심


[서울=뉴시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담즙 속의 콜레스테롤이나 담즙산이 가라앉아 앙금이 됐다가 칼슘침착으로 돌처럼 단단해지는 것을 '담석'이라고 한다. (사진=세란병원 제공) 2025.06.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담즙 속의 콜레스테롤이나 담즙산이 가라앉아 앙금이 됐다가 칼슘침착으로 돌처럼 단단해지는 것을 '담석'이라고 한다. (사진=세란병원 제공) 2025.06.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우리 몸 속 쓸개에는 담즙이라는 소화액이 들어있는데, 기름진 음식을 소화하는데 꼭 필요하다. 하지만 쓸개(담낭) 안에 돌(담석)이 생기는 담석증은 복부 통증으로 위염이랑 착각하기 쉬워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담즙 속의 콜레스테롤이나 담즙산이 가라앉아 앙금이 됐다가 칼슘침착으로 돌처럼 단단해지는 것을 '담석'이라고 한다.
 
담석이 생기는 이유는 다양하다. 지방이 많은 음식을 자주 먹거나 비만인 경우, 체중을 급격히 감량할 경우, 임신했거나 호르몬 변화가 많은 여성인 경우 담석이 생긴다. 다만 전체 담석증 환자의 약 60~80%가 무증상인 것으로 알려진다. 그 이유는 담석이 작거나 담즙의 흐름을 막지 않기 때문이다. 담낭벽이나 주변 기관에 염증을 일으키지 않는 경우에는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다.

돌이 커지거나 담낭관을 막으면 담낭에 염증이 생겨 오른쪽 윗배가 심하게 아프고 등까지 아프기도 한다. 구역질이나 구토가 날 수도 있으며 돌이 총담관쪽으로 빠져나가 총담관이 막히면 황달증상도 보이게 되고 췌장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경과를 관찰한다. 하지만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담석이 1㎝ 미만일 경우 담관으로 빠져나가면서 담도폐색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담석이 2~3㎝ 이상으로 크거나, 담낭벽 석회화 증상이 나타나면 담낭용종이나 담낭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예방적 담낭절제술을 권유한다.

세란병원 복부센터 고윤송 센터장은 "위염과 담석증은 상복부 통증, 속쓰림, 기름진 음식 섭취후 심해짐과 같은 증상으로 헷갈릴 수 있지만 위염은 명치 통증과 속쓰림 증상이 더 뚜렷하다"라며 "담석증은 통증이 심하면 등, 오른쪽 어깨까지 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만약 위염을 치료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으면 반드시 담석증을 의심해야 한다.

고윤송 센터장은 "담석증이 문제를 일으키면 수술로 담낭 자체를 제거하는 절제술을 시행한다"라며 "담낭이 없어도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식사 시 배출되며 총담관이 늘어나 담즙을 충분히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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