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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외인, 코스피 끌어올렸다[어게인 삼천피②]

등록 2025.06.15 10:00:00수정 2025.06.15 1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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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6월에만 코스피 4조원 순매수

증권가 "외인 매수세, 삼천피 견인…3240도 가능"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907.04)보다 12.99포인트(0.45%) 오른 2920.03에 마감했다. 2025.06.1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2907.04)보다 12.99포인트(0.45%) 오른 2920.03에 마감했다. 2025.06.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로 대거 복귀하면서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향후 삼천피(코스피 3000)를 견인할 동력 역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란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모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 기간 누적 순매수 금액은 4조3797억원에 달한다.

특히 외국인은 이재명 정부 출범 첫날인 지난 4일 이후 매일 하루 평균 1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지난해 8월 이후 9개월간 순매도를 이어가던 모습과는 대비된다.

이는 지수 반등의 주요 동력이 됐다. 코스피는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진 지난 12일 29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2900선을 뚫은 것은 3년 5개월 만이다.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에 나선 배경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탈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이재명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를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면서 드라이브를 걸자 외국인이 국내 증시 강세에 적극적으로 베팅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인 점도 외국인 자금을 견인했다. 투자로 얻은 원화 수익을 환전하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율이 낮은 환경이 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앞서 환율이 급등하던 당시에는 삼성전자 등 대표 수출주마저 외국인의 순매도 종목에 포함됐다.

김대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달러 약세 전환 등이 맞물리면서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달러 기준 수익률을 중시하는 외국인 투자자 특성상 원화 강세는 코스피에 우호적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최근과 같은 외국인 수급 여건이 지속된다면 추가 상승 가능성도 크다는 게 증권가의 주된 전망이다. KB증권은 코스피가 내년 상반기까지 삼천피를 훌쩍 넘길 수 있다고 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중장기적 시각에서 방향성 베팅에 나서며 상승 모멘텀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 원화 강세 압력과 함께 수출 모멘텀도 견조한 상황"이라며 "급격한 상승과 정상화 과정이 전개되고 있지만,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정상화되는 것만으로도 3000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관세 리스크가 달러 약세로 연결되면서 한국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정부의 내수 부양과 자본시장 개혁 의지도 방어력을 높인다"며 "향후 12개월(2026년 상반기)까지 코스피 목표치를 3240으로 상향 제시한다"고 밝혔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중 무역협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은 잠재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코스피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진 이후 8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적극적 매수세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보이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하지만 기술적 저항과 주요 이슈 결과에 따른 차익실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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