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습에 환율·유가 리스크↑…금융권 비상체제(종합)
금융권, 모니터링 강화…외환·자금 리스크 점검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미군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정밀 타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배석했다. 2025.06.22.](https://img1.newsis.com/2025/06/22/NISI20250622_0000437360_web.jpg?rnd=20250622115805)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미군의 이란 핵 시설 공습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정밀 타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배석했다. 2025.06.22.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글로벌 주요 지표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경영진 비상대책 회의를 소집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KB금융그룹·KB국민은행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주 전 임원과 계열사 주요 임원이 참여하는 비상 대응 체계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주요 리스크 요인을 사전에 식별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조정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내부 의사결정 체계를 고도화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글로벌을 포함한 전반적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자본시장 손익 또한 일별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주요 사건에 대한 시나리오별 대응 방안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그룹 역시 국내외 정세 변동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했으며, 대응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국제 정세 변화와 이에 따른 환율·유가 변동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외환 및 자금 시장 등 유동성 리스크 점검하고 대응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룹 및 자회사별 리서치 조직의 거시경제 분석에 기반한 정교한 경기 진단 및 그에 맞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실물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시장 변동성 확대와 금융·실물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내·외부 자금 흐름 현황과 조달금리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위기상황에 대비한 비상조달·공급계획도 점검 중이다.
이와 함께 자본적정성 유지를 위해 관계사별 일별 자산증감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등 특이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상황에 대비하고 금융의 원활한 자금 공급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시행하고 있다"며 "중동 분쟁 격화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돼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유동성 확보와 실물 경제 지원 등 기존에 수립한 시나리오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날 임종룡 회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중동상황 관련 리스크를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NH농협금융의 경우 오는 23일 주간회의에서 금융시장 영향과 리스크 요인 등을 살피고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기획조정부, 리스크, 금융연구소 등 전 부서가 회의에 참석, 중동이슈에 대한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과 글로벌 동향 등을 살펴보고 대비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 역시 22일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회의를 소집, 미국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사태 동향과 국내외 경제 영향을 긴급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향후 사태 전개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만큼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 중심으로 중동 현지상황 및 금융·에너지·수출입·해운물류 등 부문별 동향을 24시간 점검하고 필요시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특히 금융시장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이 대행은 "각 기관이 모두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중동 사태 동향 및 금융·실물경제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특이동향 발생시 기관간 긴밀한 공조 하에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 시설 3곳을 성공적으로 공격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1979년 이란 혁명으로 반미 정권이 들어선 이후 미국이 이란 본토를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넘어 직접 개입하면서 중동 전력에서 미군과 군사시설에 대한 이란의 보복 가능성이 나오는 등 확전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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