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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화산 600m 아래로 여성 추락…3일째 구조 난항

등록 2025.06.24 10: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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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브라질 관광객 줄리아나 마린스가 린자니산 분화구 근처로 추락했다. 마린스에게 접근하려 시도하던 중 촬영한 드론 영상.(사진=뉴욕포스트) 2025.6.23

[뉴시스]브라질 관광객 줄리아나 마린스가 린자니산 분화구 근처로 추락했다. 마린스에게 접근하려 시도하던 중 촬영한 드론 영상.(사진=뉴욕포스트) 2025.6.23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인도네시아에서 화산 등반을 하던 브라질 여성이 분화구 옆 절벽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추락한 지 3일이 지났지만 악천후로 인해 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23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국적의 줄리아나 마린스(26)가 지난 21일 오전 6시 30분께 인도네시아에서 린자니 화산 등반 도중 실종됐다.

구조대가 21일 저녁 촬영한 드론 영상에서 그녀는 살아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그녀는 회색 땅에 앉아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처음에 약 300m(1000피트) 아래로 떨어졌으며 이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에서 600m 아래에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그러나 악천후로 인해 구조 작업이 중단됐다. 구조대는 250m밖에 진입하지 못했고, 결국 철수했다.
 
열화상 드론을 이용한 수색도 화산을 둘러싼 안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대는 "마린스에게 절반도 도달하지 못하고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밝혔다.

마린스가 여행 사진을 공유해 온 소셜미디어(SNS) 계정은 그녀의 실종 소식이 알려진 이후 팔로워 수가 40만명을 넘어섰다.

[뉴시스] 마린스 구조를 시도하고 있는 구조대. (사진=뉴욕포스트) 2025.6.23

[뉴시스] 마린스 구조를 시도하고 있는 구조대. (사진=뉴욕포스트) 2025.6.23

그녀의 가족은 공원 측이 마린스가 추락한 분화구 인근 산책로를 폐쇄하지 않고 계속 개방해 등산객들의 이용을 허용한 점을 비판했다.

줄리아나의 가족은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구조대가 무능하고 구조 인프라도 부족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줄리아나 가족은 "마린스는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다. 건강 상태는 알 수 없으며 3일째 물도 음식도 따뜻한 옷도 없이 지내고 있다"고 호소했다. 

구조대가 마린스에게 접근하려 시도하던 중 촬영한 드론 영상과 사진이 공개되자 댓글이 쇄도했다. 한 누리꾼은 "브라질 국민들은 그녀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당국은 구조에 적극 나서달라"라고 말했다. 

브라질 TV에 따르면 마린스의 가족은 화산 관광 회사와의 연락을 중재하고 있는 자카르타 주재 브라질 대사관에 연락했다.

린자니산 국립공원은 "모든 등반객에게 린자니 화산 트레킹에 나서기 전에 경계를 늦추지 말고 철저히 준비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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