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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석 앉은 '뻔뻔한 아줌마'…임산부 떠나자 또 자리 뺏어

등록 2025.06.26 04:30:00수정 2025.06.26 05: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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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사진= 대전도시철도공사 제공)

[대전=뉴시스] (사진= 대전도시철도공사 제공)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지하철 임산부석에 앉은 '무개념' 아줌마가 만삭 임산부를 보고도 모른 체 한 데 이어 또 다른 임산부의 자리까지 빼앗는 모습을 보게 돼 씁쓸하다는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이 공분하고 있다.

2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어제 임산부석에 앉은 아줌마에게 비켜달라고 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퇴근길에 7호선 열차를 탔다는 글쓴이 A씨는 "사람은 당연히 많고 나는 손잡이를 잡은 채 서 있었다. 내 앞에 앉은 사람은 20대 후반 정도 여자였다"라면서 "그 오른쪽은 임산부석이었는데, 아줌마가 눈을 딱 감고 앉아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몇 정거장 지나니 임산부석 앞에 만삭의 임산부가 다가왔다"면서 "(그런데) 임산부석에 앉은 아줌마는 눈을 감았다가 슬며시 뜨고 다시 감으며 눈치를 보는 듯 했다"고 했다.

그래서 이 남성은 "참다참다 내가 먼저 그 아줌마에게 임산부가 있는데 비켜줄수 있냐고 말했다"고 한다. 자기 아내가 임산부일 때 '무개념' 아줌마, 아저씨 때문에 고생한 게 생각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아줌마는 결국 만삭 임산부에게 자리를 비켜줬다.

그리고 다섯 정거장이 지난 후 만삭 임산부는 다른 임산부에게 앉으라고 손짓을 하며 내릴 준비를 했다.

그런데 만삭 임산부가 일어나자 그 틈을 타 그 아줌마가 다가와 다시 그 임산부석을 점유했다고 한다.

A씨는 "이렇게 뻔뻔한 아줌마는 처음 봤다"고 했다.

결국 이런 상황을 보다 못해 A씨 앞에 앉아 있던 젊은 여자가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했다고 한다.

A씨는 "배려받아 마땅한 임산부가 오히려 눈치를 보는 이 현실이 씁쓸했다"면서 "그리고 그 뻔뻔한 사람 한명 때문에 여러 사람이 불편해지는 상황을 보면서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임산부석은 임산부 아니면 전기충격 가해지게 만들어야 한다. 진짜 이런 거 볼 때마다 너무 열 받는다" "나도 임산부일 때 젊은 여자분이 자리 양보해줬는데 그것도 할줌마가 뺏아 앉더라" "인터넷에는 오면 비켜줄 거라는데 실제로 겪어보면 딱 알게 된다. 비켜줄 사람은 애초에 그 자리에 앉지도 않고, 안 비켜주는 사람만 앉더라" "임산부석에 앉아있는 사람은 이미 와꾸(외형)부터 남자든 여자든 정상인이 아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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