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주 더 간다"…목표가 높이는 증권가
유럽·중동 무기 수주 계약·2분기 실적 증가 지속 전망
![[서울=뉴시스]현대로템 K2전차 전술기동. (사진=현대로템) 2024.09.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9/10/NISI20240910_0001651270_web.jpg?rnd=20240910183004)
[서울=뉴시스]현대로템 K2전차 전술기동. (사진=현대로템) 2024.09.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만2000원(1.37%) 오른 89만원에 마감했다. LIG넥스원(3.44%), 풍산(3.65%), 현대로템(1.93%)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올 들어 국내 방산 기업들의 주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K-방산' 인기에 힘입어 세 자릿수 상승률을 보이며 랠리를 지속했다. 최근 이스라엘·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확대되면서 방산업체들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주도주로 부상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 소식에 중동 불안이 크게 완화되면서 방산주들은 줄줄이 하락했다.
방산주가 다시 오르는 것은 최근 정상회의를 개최한 나토 회원국들이 방위비를 2035년까 GDP(국내총생산) 대비 5%를 목표로 증액키로 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럽 각국은 현재 1~2%대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을 5%로 늘리라는 트럼프 대통령 요구에 동의하고 '관세 전쟁'을 중단할 것을 미국에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분쟁 재점화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란의 형식적인 보복 공격을 끝으로 미국과 갈등이 일단 봉합 절차에 접어들었지만, 자칫 두 국가 갈등에 휘말릴 수 있다는 긴장감이 걸프 국가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이란과 무력 충돌 중 아야톨리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를 암살할 기회가 있었다면 제거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이스라엘이 군사력 유지와 방어력 강화를 위해 방산제품의 수출을 제한할 가능성이 커 국내 방산업체들이 대체 공급자로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중동 지역 안보 위협 상승으로 유럽과 중동의 무기 수주 계약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예상이다. 또 폴란드 K9 자주포, 천무 MRLS 수출 증가 영향으로 2분기 실적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SAM 지대공방어시스템 수주 계약이 기대되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SAM의 ABM(대탄도탄유도탄)을 생산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진행 중인 방산협력(JV 및 공장투자)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2분기 지상방산 부문 매출은 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45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7%, 73.1% 늘어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올렸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국방비 증가 추세에 적극적인 현지생산과 합작법인(JV)투자 전략을 통해 수출 파이프라인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며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이 K2 전차 수출로 2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59%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연결 매출은 1조3978억원, 영업이익이 2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7%, 105.8%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장남현 한투증권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의 전차 교체 필요 물량은 각각 500대와 250대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사막 기후에 맞춰 개량된 K2 전차를 기반으로 중동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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