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작년 삼성 제치고 첫 영업익 1위 外[금주의 산업계 이슈]

등록 2025.06.28 09:00:00수정 2025.06.28 09:18:25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2025.02.19.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2025.02.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SK, 작년 삼성 제치고 첫 영업익 1위…"하이닉스 효과"

지난해 SK그룹 영업이익이 삼성을 앞서며 첫 1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이 총수로 있는 SK는 삼성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며 1위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SK 그룹 전체 영업이익은 27조1385억원으로 삼성 27조352억원을 0.4% 차이로 앞섰다.

SK하이닉스가 21조331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삼성전자 12조3610억원보다 9조원 가까이 높아진 것이 주배경으로 분석됐다. 또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두 회사에서 1년간 감소한 영업이익이 1조9596억원인 점도 한 몫 했다.

이재용 회장이 이끌고 있는 삼성은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 ▲당기순이익 ▲고용 3개 항목에서 1위를 지켜냈다. 삼성이 올린 지난해 국내 계열사 그룹 전체 매출 규모는 399조6362억원, 당기순익은 41조6022억원, 고용 인원은 28만4761명이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06.2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5.06.25. [email protected]

정부 요직에 또 AI 전문가 임명…업계 "AI 지원 확대" 기대

네이버 출신 인사가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미래기획수석으로 임명된 데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도 AI 전문가인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내정돼 주목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AI 학자이자 기업가로 초거대 AI 상용화로 은탑 산업훈장을 받은 인물"이라며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과 함께 AI 국가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AI 산업의 최전선에 있었던 주요 인사들이 핵심 요직에 앉게 되면서, 업계에서는 AI 산업 육성과 관련해 정부와 기업 간 소통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매너서스(버지니아주)=AP/뉴시스]미국 버지니아 주 매너서스에 있는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반도체 제조 공장의 입구 표지판.

美 마이크론 '깜짝실적'…삼성·SK하닉도 기대감 커진다

반도체 업계 실적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마이크론이 올해 3~5월(2025 회계연도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25일(현지 시각) 마이크론은 올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6% 늘어난 93억달러(비일반회계기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실적 컨센서스인 88억50000만달러를 훌쩍 넘긴 것이다.

영업이익은 24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4.6% 급증했다. 마찬가지로 시장 기대치(21억3000만달러) 수준을 웃돌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엔비디아 특수'가 지속된 가운데, 급격한 재고 소진으로 인해 범용 제품의 가격 상승세가 나타난 결과다.

이에 마이크론과 사업 구조가 비슷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와 SK하이닉스의 내달 2분기 실적 개선 여부에도 기대감이 커진다.

[서울=뉴시스]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2025.04.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2025.04.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 전기차 또 '생산중단'…수요 부진 어느 정도?

현대차가 이달 들어 사흘간 울산 1공장 2라인 가동을 중단하며 또 한번 전기차 생산을 멈췄다. 이 라인은 아이오닉 5와 코나 일렉트릭(EV)을 생산하는 곳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생산이 멈춘 것은 올해에만 네 번째다. 내수와 수출 모두 기대치를 밑도는 가운데, 재고 조정을 위한 '짧고 잦은 멈춤'이 전기차 생산 라인에서 반복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2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2분기 매출은 75조4807억원으로 전년 동기(72조5885억원)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양사 합산 영업이익은 6조86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완성차 판매 증가에도 불구, 미국발 관세 인상과 중동발 원자재 가격 상승 같은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사상 최대' 매출…현대차·기아 영업이익은 감소, 왜?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2분기에도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릴 전망이다.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줄어들며, 수익성 측면에서 후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판매 증가에도 불구, 미국발 관세 인상과 중동발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같은 대외 리스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SK 서린 사옥 전경. (사진=SK) 2023.10.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종로구 SK 서린 사옥 전경. (사진=SK) 2023.10.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SK이노, 엔무브 완전 자회사 전환…"상장도 잠정 중단"

SK이노베이션은 다음 달 2일 재무적 투자자(FI)인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한 SK엔무브 주식 1200만주 전량을 8592억6000만원에 장외 매입할 예정이라고 25일 공시했다. 주당 인수가는 7만1605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25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제6차 이사회를 열고 해당 지분 매입 안건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지분 취득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교환사채 발행과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했다.

처분 대상은 자사 보통주 340만4104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2.25% 규모다. 처분 예상 금액은 약 3767억원이며, 교환사채 만기는 2026년 12월 31일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자본시장 상황과 회사 내부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IPO를 잠정 중단했다"며 "SK엔무브의 완전 자회사화는 그룹 전략과 경영 효율성 측면에서 최적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2025.06.1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2025.06.12. [email protected]

항공업계 임금체계 바뀌나…대한항공 임금체계 개편 '파장'

대한항공 경영진과 노동조합은 26일 임단협 최종 조인식을 진행했다. 앞서 대한항공 노조는 20일부터 24일까지 임금 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고, 59.5%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 합의안에는 총액 2.7% 범위 내에서 기본급을 조정하고, 상여 850%를 통상임금에 산입해 시간외 수당과 연차휴가 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지난해 12월19일 대법원이 재정립한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것이다.

특히 대한항공 노사는 20년만에 소정근로시간을 조정했다. 기존 226시간에서 209시간으로 변경된다. 소정근로시간은 근로자와 회사가 사전 합의한 근로 시간으로, 통상임금 산정 기준이 된다.

대한항공의 이번 임금체계 개편은 국내 항공업계 임금체계 전반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한항공과 통합을 앞둔 아시아나항공은 226시간 소정근로시간을 적용 중이다.

[서울=뉴시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 (사진=한화큐셀) 2024.01.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미국 조지아주 달튼 공장. (사진=한화큐셀) 2024.01.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태양광 시장, 역대급으로 성장"…가격 반등이 '관건'

한국수출입은행 2025년 상반기 태양광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태양광 설치 예상량은 기존 650기가와트(GW) 대비 6% 증가한 695GW로 집계됐다.

2030년 태양광 수요가 700~800GW를 기점으로 피크아웃(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전망에선 2035년까지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중국과 미국의 태양광 설치량은 기존 338GW, 51GW에서 각각 368GW, 52GW로 상향 조정됐다.

단 수요 확대에도 불구, 전반적인 공급 과잉 기조는 당분간 유지될 조짐이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모듈 생산용량은 1400GW로 수요 대비 2배 정도 더 크다. 지난해 12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태양전지 및 모듈 가격도 당분간 하향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아프리카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 생산 현황 (사진=USGS, 한국무역협회 보고서 갈무리) 2025.06.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아프리카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 생산 현황 (사진=USGS, 한국무역협회 보고서 갈무리) 2025.06.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배터리 핵심광물 전쟁'…韓, 아프리카서 돌파구 찾는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전기차 배터리에 필수적인 리튬, 코발트, 흑연 등 핵심 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이 심각한 불안정에 직면하고 있다.

자원 주권을 강화하려는 주요국들은 잇따라 아프리카로 진출해 자원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으며, 공급망 다변화가 전 세계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한국도 배터리 산업의 기술력과 지속가능성을 무기로 삼아, 아프리카와의 전략적 협력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