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도 이 주식 땜에 휘청"…'서클' 뭐길래
서클, 최근 2거래일 동안 33% 급락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스테이블코인 성장 기대감이 상승 동력

【서울=뉴시스】CNBC뉴스는 17일(현지시간) IBM이 금융기술 스타트업인 ‘스트롱홀드(Stronghold)’와 공동으로 미국 달러화와 연동한 가상화폐 “스트롱홀드 USD(Stronghold USD)”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IBM은 이날 가상화폐 리플의 창업자이자 스텔라의 공동창업자인 제드 맥케일럽(Jed McCaleb)과 스텔라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출처: CNBC> 2018.07.17.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미국 대표 스테이블코인 기업 '서클'의 역사적 폭등세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국내 스테이블코인 수혜주 '네카오(네이버+카카오)' 랠리도 멈췄다. 국내외 증시 대형 테마로 떠오른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향후 주가 부양을 다시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서클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298.99달러까지 치솟았다. 공모가(31달러) 대비 865% 폭등한 수치다. 하지만 이후 2거래일 동안 급락하며 최고가 대비 33% 밑으로 떨어졌다.
변동성 배경은 기관 등 대형 투자자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가 꼽힌다. 높은 밸류에이션도 부담이 됐다.
서클 주가가 빠르게 무너지면서 네카오도 조정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7.94% 떨어진 26만1000원에, 카카오는 9.08% 빠진 6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종목 모두 최근 연일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하며 강한 랠리를 펼쳐왔다.
이는 서클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테마를 주도하고 있어서다. 글로벌 테마 주도주의 급락이 국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서클이 스테이블코인 테마 대표주로 떠오른 이유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점유율 2위인 USDC 발행사기 때문이다. 점유율 1위는 테더(USDT)다.
미국 최초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GENIUS Act)가 이르면 8월 말 발효 예정인 점이 최근 서클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재무 투명성 논란에 휘말린 테더가 지니어스 액트 주요 내용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테더 미국 퇴출설까지 나오면서 USDC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향후 5년 동안 15배 넘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도 상승 동력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스테이블코인이 오는 2030년 말 3조7000억달러(5085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지니어스 액트가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시총) 규모는 약 2384억달러(323조원)에 달한다.
다만 미국에서 경쟁사가 늘고 있는 점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페이팔과 JP모건 등 기존 대형 금융사들이 참전하고 있는 만큼 시장 점유율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현재 페이팔과 JP모건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PYUSD와 JPM 코인을 각각 발행했다. PYUSD는 결제와 송금을 위한 디지털 달러를, JPM 코인은 은행 간 자금 이체와 기관용 결제 시스템을 위한 스테이블코인을 표방한다.
높은 밸류에이션도 지적된다. 주가가 지난 5일 상장한 이후 단기간에 9배 가까이 급등한 만큼 밸류에이션이 과하게 높다는 것이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과거 12개월 실적으로 계산한 서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634.5배에 달한다. 이는 같은 가상자산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는 로빈후드(43.63배), 코인베이스(57.71배)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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