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으로 넘어온 '네·카·토'…신기술 선점 경쟁 격화
토스 이어 네이버페이도 단말기 출시 예정
'얼굴인식 결제' 협력사 탈취 의혹 잡음도
카카오페이, 파트너 협업 통해 생태계 확장
![[서울=뉴시스] 토스 관계자가 토스 얼굴인증 기술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01768110_web.jpg?rnd=20250212092634)
[서울=뉴시스] 토스 관계자가 토스 얼굴인증 기술을 활용한 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간편결제 시장의 대표 주자인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네카토)의 경쟁 구도가 오프라인 시장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들은 지갑없는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신기술 선점과 혜택 강화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스에 이어 네이버페이도 연내 오프라인 단말기 시장에 출사표를 낸다.
네·카·토 가운데 오프라인 단말기 사업에 가장 발빠르게 움직인 기업은 토스다. 토스는 지난 2023년 오프라인 단말기 '토스플레이스'를 내놨고, 최근에는 수도권 일부 매장을 통해 얼굴인식 결제 서비스인 '페이스페이' 시범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단말기 앞에 얼굴을 비추는 것만으로 1초 이내로 결제된다.
토스플레이스는 출시 2년만에 10만대가 보급됐고, 누적 결제액은 1조500억원을 넘어섰다. 기존 단말기 업체들이 가맹점 5만곳을 만들기까지 길게는 9년이 걸렸던 것에 비하면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네이버페이도 오프라인 단말기 '커넥트' 출시를 위한 설계 마무리 작업과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커넥트에는 큐알코드·마그네틱보안전송(MST)·근거리무선통신(NFC), 얼굴인식 기반의 '페이스사인' 결제까지 모든 결제 기술들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결제 뿐만 아니라 예약·주문·리뷰 등 각종 서비스도 구현한다.
양사의 단말기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토스의 페이스페이 기술 협력사가 최근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하면서 잡음도 나오고 있다.
토스는 지난달 20일 서울남부지법에 단말기 제조 협력사인 에쓰씨에스프로(SCSpro)를 상대로 '계약체결 및 이행 금지 가처분 등'을 신청했다. 토스는 SCSpro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지만 일방적인 협력 종료 통보를 받았고, 그 과정에 네이버페이가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법원에 관련 증거 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이에 대해 "해당 사안에 대해 직접적인 이해당사자가 아니다 보니 명확히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답변을 피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이들과 다른 방식으로 오프라인 결제 환경에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단말기 공급이 아닌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기준 자체 가맹점 수 113만곳을 돌파했다. 지난 3월에는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굿딜'을 출시했고, 최근 경기지역화폐 간편결제 서비스로 영역을 넓혔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도 카드나 현금 대신 간편결제를 통한 결제를 택하는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페이 사업자들도 오프라인 분야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라며 "실질적인 편의와 혜택을 주면서 영향력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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