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 품은 서준혁號 대명소노, 전열 재정비부터 IPO 준비까지 '척척'
24일 티웨이항공 임시주총서 서준혁 회장 이사회 선임
소노인터, 20분의 1 액면분할…IPO 준비 '시동'
박춘희 명예회장 지주사 이사회 사임…서준혁 지배력↑
![[서울=뉴시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사진=대명소노그룹 제공)](https://img1.newsis.com/2024/08/12/NISI20240812_0001626499_web.jpg?rnd=20240812144510)
[서울=뉴시스]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사진=대명소노그룹 제공)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비롯한 대명소노 측 인사들이 대거 티웨이항공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 경영 참여를 공식화했다.
대명소노는 항공 사업을 중심으로 숙박·골프 사업 등 그룹 중심 사업을 확대하고, 향후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의 기업공개(IPO)까지 차근차근 진행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24일 오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서 회장을 비롯해 대명소노 측이 추천한 이사회 임원 9명을 신규 선임했다.
앞서 대명소노는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지난 2월 예림당이 보유한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2500억원에 인수하며 티웨이항공의 새 주인이 됐다.
이번 임시주총은 대명소노그룹이 새 이사회를 통해 티웨이항공의 경영에 공식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웨이항공 항공훈련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진은 주총장 입구 모습. 2025.06.24.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4/NISI20250624_0001875159_web.jpg?rnd=20250624111824)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티웨이항공 항공훈련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가 열렸다. 사진은 주총장 입구 모습. 2025.06.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새로 선임된 사내이사들의 경우 대부분 항공 사업에서 경험을 두루 쌓은 인물들로 구성됐다.
서 회장의 사촌으로 알려진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을 비롯해 이상윤 항공사업 TF 총괄임원과 서동빈 항공사업TF 담당임원 등 신규 사내이사 3명은 모두 과거 대한항공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사진 교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오는 27일께 이사회를 열고 새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새 대표이사는 사내이사인 안우진 총괄임원(전 대한항공 본사 노선 기획팀, 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 총괄임원)과 이상윤 총괄임원(전 대한항공 정책기획팀장), 서동빈 담당임원(전 대한항공 여객영업시스템추진본부 차장) 등 사내이사 3인 중 한 명이 맡을 전망이다.
서 회장을 비롯한 기존 대명소노그룹 핵심 인물들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을 중심으로 항공·숙박·골프 등 그룹 사업 간 시너지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앞서 대명소노는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매각하고, 티웨이항공의 사업 운영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강조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청사에서 여행객들이 티웨이 항공 창구에서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2025.02.28.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8/NISI20250228_0020716873_web.jpg?rnd=20250228135548)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청사에서 여행객들이 티웨이 항공 창구에서 탑승수속을 하고 있다. 2025.02.28. [email protected]
대명소노는 이미 항공 사업과 기존 사업의 시너지를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해왔다. 기존 주력 사업인 리조트 사업을 확대했으며, 해외 리조트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대표적으로 대명소노는 다음달 5일 경남 남해에 '쏠비치 남해'를 개장할 예정이다.
쏠비치 남해는 호텔 366실, 빌라 85실 등 총 451실 규모로 이뤄졌다. 인피니티풀·연회장·아이스링크 등 프리미엄 리조트 시설을 모두 갖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대명소노는 미국령 괌에 위치한 골프장 '온워드 망길라오 골프클럽(Onward Mangilao Golf Club)'과 '온워드 탈로포포 골프클럽(Onward Talofofo Golf Club)'을 인수했다.
향후 항공과 리조트·골프 사업을 연계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포석이다.
아울러 대명소노는 기존 사업과의 연계를 위한 티웨이항공의 사명 변경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 사명 후보로는 대명소노가 특허청에 상표권을 등록한 '소노에어', '소노항공' 등이 꼽힌다.
다만 대명소노는 사명 변경의 경우 여러가지 수를 고려해 시간을 갖고 천천히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종합해볼 때 결과적으로 티웨이항공을 중심으로 그룹을 한 단계 '스텝업' 시키겠다는 것이 서 회장의 구상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그룹 가치를 끌어올리고,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의 IPO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소노인터내셔널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추진 중이다.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 확보를 위한 액면분할도 단행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달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주식 액면가를 1주 당 1만원에서 500원으로 변경했다.
액면분할 이후 소노인터내셔널의 총 발행 주식 수는 1000만주에서 2억주로 20배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IPO를 앞두고 액면분할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액면가가 낮아지면 개인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유입돼 거래를 활성화시킬 수 있고,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지배구조 정리도 한창이다. 대명소노그룹 창업주인 고(故) 서홍송 회장의 부인이자 서준혁 회장의 모친인 박춘희 대명소노그룹 명예회장은 지난 3월 말 소노인터내셔널 사내이사직을 사임했다.
(뉴시스 4월15일자 [단독] 박춘희 대명소노 명예회장, 지주사 이사회서 물러나…2세 서준혁 체제 본격화 기사 참조)
일각에서는 박 명예회장의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등기임원직 사임이 서준혁 회장 경영 체제 공고화를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명소노 관계자는 "티웨이항공 인수를 통해 항공·숙박·골프 사업을 연계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라며 "다만 사명 변경 등 구체적인 경영 계획은 현재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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