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메달렌에서 'K-민주주의 회복력' 소개한 황대호 경기도의원
북유럽 최대 정치축제 '알메달렌 위크' 참가
"계엄 위기에서 평화적으로 민주주의 회복"

스웨덴 '알메달렌 위크(Almedalsveckan)' 참가한 황대호 경기도의회 의원(사진=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한국은 최근 대통령에 의한 불법적인 계엄령 선포라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마주했지만, 시민들의 비폭력 저항과 국회의 신속한 대응, 그리고 헌법기관의 심판을 통해 반년 만에 평화적으로 민주주의를 회복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오후 2시 스웨덴 고틀란드주 비스뷔의 알메달렌 광장에서 열린 북유럽 최대 정치축제 '알메달렌 위크(Almedalsveckan)'에 한국의 청년 정치인 황대호(더불어민주당·수원3)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알메달렌 위크'는 1968년 스웨덴 총리 올로프 팔메의 고틀란드섬 연설을 계기로 시작된 북유럽 최대 정치 사회 축제다. 매년 10만 명 이상이 참가하며, 4000여 개의 연설·토론·심포지엄·문화행사가 열린다. 스웨덴의 8대 정당·정부·기업·시민단체·언론·일반시민 등 다양한 사회 주체가 자유롭게 토론하며, 열린 공공성과 참여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황대호 위원장은 알메달렌 광장에서 진행된 한국포럼 '한국의 민주주의-헌법에서 시민권력까지'에서 기조발표를 맡아 계엄과 탄핵을 겪은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에 대해 연설했다.
황 위원장은 "1919년 3·1 시민혁명에서 1980년 광주, 1987년 6월 항쟁까지, 과거의 기억과 연대가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 동력이 됐다"고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과거의 역사를 기억하고 연대하는 시민의식이야말로, 민주주의 위기 극복의 힘이자 미래를 지키는 밑거름"이라며 "역사에 대한 특별한 기억을 하도록 노력하는 것, 시민들의 선한 연대를 끝까지 기억하고 기록하고 전하는 활동을 꾸준히 전개하는 것이야 말로 과거가 현재를 구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민주주의의 경험, 그리고 K-한류와 토론의 힘이 스웨덴 알메달렌처럼 세계 시민과 공존·교류할 수 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또 '장갑차와 자동소총에 파괴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울 시간'이라고 밝힌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사를 언급하며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으로서 이런 한국 민주주의 회복 경험을 K-문화에서도 발휘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스웨덴 '알메달렌 위크(Almedalsveckan)' 참가한 황대호 경기도의회 의원(사진=경기도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 자리에서는 황 위원장의 기조발표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염태영·박정현 국회의원, 조국혁신당 정춘생 국회의원 등이 패널로 참여해 K-민주주의 회복력을 알리는 토론과 현장 청중 질의가 진행됐다.
황 위원장은 "한국 민주주의가 겪은 위기와 극복 사례를 세계 시민사회에 알리고, 국제사회의 민주주의 가치와 대화 문화를 한층 발전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